[강원]영월 2개의 숙원 풀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3일 03시 00분


민원 들끓던 헬기장 이전
방송국 용지 주민 쉼터로

강원 영월군의 숙원인 헬기 예비비행장 이전과 옛 KBS영월방송국 용지 활용 문제가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재로 타결됐다. 영월군은 국민권익위 이동신문고를 통해 군부대, KBS와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1972년 영월읍 덕포리에 세워진 뒤 숱한 민원이 발생했던 헬기 예비비행장이 이전된다. 헬기 예비비행장이 이전하면 해당 용지 5만775m²(1만5359평)를 포함한 총 11만7271m²(3만5474평) 용지에 공공시설과 산업기반시설 등이 들어선다. 또 해당 지역 공시지가(m²당 1만5000원)가 인근 지역 수준(m²당 60만 원)으로 대등해지면서 약 700억 원의 주민 재산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전 대상 용지와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

영월읍 영흥리 옛 KBS영월방송국도 주민 품으로 돌아온다. 영월군이 KBS영월방송국 용지 4949m²(1497평)와 총면적 987m²(283평) 건물을 KBS로부터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영월군은 이곳을 주민 문화활동과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매입 가격은 복수의 감정평가를 통해 정하기로 했다. 올해 말까지 매매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영화 ‘라디오스타’의 촬영지로 사용됐던 이 방송국은 2004년 지역방송국 기능 조정에 따라 폐쇄된 이후 영월군과 KBS 간 의견차로 활용되지 못한 채 방치돼 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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