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차귀도 바다목장에 어류 증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29일 03시 00분


어종 36종… 어획량 11.4%↑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주변 바다에 조성한 바다목장에 다양한 어류가 몰려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차귀도 일대 바다목장(2872ha)에서 20일부터 3일 동안 그물을 이용해 어류 자원조사를 벌인 결과 길이 70m의 그물에 평균 1335g의 어류가 잡혔다고 28일 밝혔다.

첫 조사를 실시한 2008년 어획량 942g에 비해 41.7%, 2009년 어획량 1198g보다 11.4%가 각각 증가했다. 올해 바다목장에서 잡힌 어종은 솔베감펭, 긴꼬리벵에돔, 달고기, 가시복, 문치가자미 등 36종에 이른다. 지난해까지 35종의 어종이 잡혔는데 올해는 먼 바다에 사는 무늬홍어가 새로 발견됐다. 이 중 넙치, 달고기, 볼락, 아홉동가리, 주걱치 등 17종은 최근 3년 동안 봄철에 계속 출현했다.

장대수 아열대수산연구센터장은 “바다고기집인 인공어초 투하 등으로 어장 환경이 좋아지면서 어류가 많이 증가하고 있다”며 “수산자원 증식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차귀도 해역은 암반 해저 지형이 잘 발달해 해조류가 무성하고 능성어, 돌돔 등 정착성 고급 어종이 서식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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