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강원 농산물 명품화 전국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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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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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곤드레… 양구 곰취… 화천 블루베리… 홍천 인삼…

‘농산물도 선택과 집중.’ 강원도 시군들이 대표 농특산물을 명품화해 전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정선군은 지역의 대표 산나물인 정선곤드레의 지리적표시 등록을 이달 5일 완료한 데 이어 12억4000만 원을 들여 임산물 산지종합유통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올해 8월 유통센터가 완공되면 그동안 삶고 냉동해 판매하던 재래식 방식에서 벗어나 1차 가공한 뒤 규격화해 전국에 판매할 계획이다. 또 정선군은 밭 재배 곤드레보다 질적으로 우수한 산 재배를 유도하기 위해 희망 농가들에 지원을 늘릴 예정이다.

양구군은 대표 소득작목인 곰취의 안정적 판로 확보와 체계적인 생산 판매를 위해 연합마케팅 사업을 추진한다. 양구군, 농협양구연합사업단, 재배농가가 영농지도, 품질관리, 선별장 운영, 출하 약정 이행 등 역할을 분담하는 것. 이를 통해 고품질 제품의 생산성을 높이고 대형마트 등 판로 개척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평창군의 명품화 추진 농산물은 산양삼(山養蔘)과 찰옥수수. 산양삼에 생산이력제를 도입해 소비자에게 신뢰를 심어주기로 했다. 산양삼은 산에 종자 및 묘삼을 파종하거나 이식해 재배한 인삼이다. 평창군은 7500만 원을 들여 사업장 현지 조사 및 지형도를 제작하고 잔류 농약 검사, 생산이력제 관리카드 제작, 이력시스템을 구축한다. 생산이력제 실시 후 잔류 농약이 검출되면 해당 종자 및 모종을 폐기처분하고 토양에서 농약 검출 시에는 해당 사업지를 생산이력제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도내 복숭아 주산지인 원주시도 복숭아 명품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원주치악산복숭아 생산자단체 영농조합법인이 지난달 25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지리적표시 등록을 완료함에 따라 전국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산천어의 고장 화천군은 블루베리 마을을 꿈꾼다. 국내 블루베리 개척자로 꼽히는 김응수 씨가 2006년 화천군 간동면에서 재배를 시작한 이후 현재 10여 농가가 5000그루 이상 재배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블루베리는 잼과 식초로 만들어 시판하고 있으며 공급이 달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홍천군은 인삼 명품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3억4000여만 원을 들여 친환경 재배사업을 추진해 2ha 면적에 우량인삼 삼포를 조성한다. 또 인삼재배 고온저장고 지원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홍천군은 2000년부터 6년근 인삼을 집중 육성하면서 재배면적이 2007년 564ha, 2008년 665ha, 2009년 757ha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삼척시는 지난해 9월 삼척마늘을 지리적표시제에 등록함으로써 명품화 전략에 탄력이 붙었다. 양양 송이, 철원 오대쌀, 인제 산채, 횡성 한우 등 이미 지역 명품 농산물로 자리 잡은 작목들도 지속적인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고윤식 강원도 농어업정책과장은 “강원도 비교 우위 농특산물을 더욱 차별화해 소득 증대에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해 강원도 내 농가소득이 전국 최상위 수준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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