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순직-실종 장병 스토리]차균석 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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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15일 22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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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그 갈색 머리-눈빛

“형. 이제는 보내줄게. 내가 형한테 철없이 덤비고 까불고 그랬던 거…. 왜 그랬는지 모르고 있었지? 형이랑 같이 놀고 싶어서, 형하고 조금이라도 더 이야기하고 싶어서, 형한테 관심 받고 싶어서 그랬던 거야. 이제 알겠지? 형, 잘 가. 진짜 내가 가장 사랑하고 믿었던…. 우리 형. 안녕.” 제주도 사나이 차 중사는 동생 균진 씨에게 늘 커다란 ‘나무’였다. 차 중사가 서귀포중을 다닐 때 담임 오순길 씨(42)는 “눈빛과 머리색이 갈색이라 ‘브라운’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고 기억했다. 학교 밴드부에서는 트럼펫도 잘 불었다. 부사관 월급을 받으면 후배들부터 챙기고, 집에서 농사지은 감귤을 동료들과 함께 나누던 자상한 수병이었다.

제주 서귀포, 한라대, 부모님과 남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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