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주민센터가 아파트 입주자들을 위해 신분증 확인이 필요 없는 토지(임야)대장등본 등 민원서류 7종을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찾아갈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수성구 수성4가동 주민센터는 12일부터 ‘아파트 민원편의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아파트 주민이 관리사무소에 민원서류를 신청하면 이곳 직원이 팩스나 전화로 주민센터에 발급을 의뢰하고 배달이 되면 해당 주민이 편한 시간에 관리사무소를 방문해 찾아가는 제도다.
주민센터에 근무하는 공익요원들이 해당 민원서류를 오전 11시, 오후 4시 등 하루 두 차례에 걸쳐 아파트 관리사무소로 배달해준다. 신청 가능한 서류는 △토지이용계획 확인원 △토지(임야)대장등본 △지적도(임야도)등본 △건축물 대장 등·초본 △개별공시지가 확인 △개별주택가격 확인 △공동주택가격 확인 등이다. 수성4가동의 경우 전체 인구 1만7822명 중 73%인 1만322명이 14개 아파트단지에 거주하고 있다. 이 제도가 제대로 운영되면 아파트 주민들이 이 같은 민원서류를 떼려고 주민센터를 방문할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
이 아이디어는 지난달 초에 부임한 제갈진수 수성4가동장(47)이 냈다. 그는 민원실에 많은 주민들이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보고 왜 그런지를 알아본 결과 굳이 방문할 필요가 없는 민원인이 적지 않아 주민 편의를 위해 이 아이디어를 냈다는 것. 이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주민센터 측은 사전에 관내 아파트 입주자 대표들에게 설명을 하고 관리사무소 측의 승낙을 얻어 민원서류 신청서를 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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