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방경찰청은 7일부터 ‘농기계 안심콜’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경운기나 트랙터 등을 운전하기가 불안하면 가까운 경찰지구대나 파출소에 호송을 요청하는 것이다. 이 경우 순찰차가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도록 해준다.
경찰이 이런 호송에 나서는 이유는 농사철에 농기계 사고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경북지역은 농기계 사고 발생률이 수년째 전국 1위(25%)를 차지하고 있지만 매년 비슷한 규모의 사고가 되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열린 경북경찰청 국정감사에서도 이런 문제가 지적됐다. 지난해에도 260여 건의 사고가 발생해 27명이 숨졌다. ▶표 참조
경찰은 농기계 안심콜과 함께 도내 23개 시군별로 농기계 이동이 잦은 구간과 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구간은 ‘농기계 안전지대’로 설정해 사고 예방에 나설 계획이다. 경북은 농기계도 26만 대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이 가운데 15만 대가 경운기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경북은 갓길이 없는 편도 1차로가 많아 농기계 운전에 위험이 상존한다”며 “농기계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예방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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