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 대구로 오세요” 전용센터 연말까지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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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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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환자유치 나서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에서 김정철 교수가 탈모환자에게 모발이식을 시술하고 있다. 사진 제공 경북대병원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에서 김정철 교수가 탈모환자에게 모발이식을 시술하고 있다. 사진 제공 경북대병원
대구의 독보적인 모발이식술이 글로벌 의료관광 상품으로 본격 개발된다. 대구시는 시가 추진하는 모발이식전용센터 구축 사업이 보건복지부의 지역선도 우수의료기술 지원 사업으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대구 중구 노보텔 호텔 6층에 1500m²(약 454평) 규모로 대구모발이식전용센터를 연말까지 조성할 방침이다. 이 센터에서는 모발이식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 김정철 교수팀이 탈모환자 등을 대상으로 모발이식을 시술할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국비와 시비 30억 원을 포함해 총 60억 원이 투입된다. 이 센터는 환자 수술 외에도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과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이어 내년에는 탈모방지용 치료제와 샴푸 등의 제품을 선보이고 모발이식전용센터를 3000m²(약 909평) 규모로 늘리면서 전용 홍보관도 설치할 계획.

모발이식술은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는 대구의 대표적인 의료상품. 김 교수가 직접 시술하는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에서 모발이식 수술을 받으려면 3년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국내외 환자가 몰리고 있다. 국내에는 탈모환자가 700만 명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센터가 문을 열면 국내외에서 수술을 기다리고 있는 환자들의 대기 기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모발이식전용센터와 인근 동성로에 들어선 성형외과 피부과 치과 안과 등의 병원을 연계해 ‘메디컬 거리’로 조성하기로 했다. 또 2013년 완공 예정인 양한방 통합의료센터와 대구약령시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구시 김형일 의료산업팀장은 “모발이식전용센터를 외국인 의료 관광객 유치에 적극 활용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의료 브랜드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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