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 편지 40통-와유첩’ 얼마에 팔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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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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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단, 26일 경매부쳐
한석봉 글씨 등 201점

18세기 정조의 편지 40통과 19세기 금강산 여행그림 ‘와유첩(臥遊帖)’ 등이 경매에 나온다. 경매 출발가는 정조 편지가 3억3000만 원, 와유첩이 15억 원.

최근 문을 연 옥션단은 정조어찰, 와유첩, 16세기 한석봉의 글씨, 18세기 심사정의 초충도(草蟲圖), 이중섭의 그림 등 고서화, 도자기, 서양화 등 201점을 26일 첫 경매에 부친다고 16일 밝혔다.

정조 어찰은 1790∼1797년 정조가 고종사촌 집안인 추사 김정희의 양아버지 김노영과 할아버지 김이주에게 보낸 편지다. 새해에 인삼 전복 먹 부채 달력 등을 보낸다는 내용을 비롯해 수원 화성 건설비 문제,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 축하글 등이 담겨 있다. 옥션단 대표인 고서학자 김영복 씨는 “혜경궁 홍씨의 어떤 일과 관련해 ‘편지를 읽고난 뒤 바로 찢어버리라’는 내용도 있고 ‘글씨를 반드시 정서로 쓰려고 하거나 너무 글을 잘 지으려 하지 말고 이야기만 통하면 된다’는 내용도 있어 정조의 인간적인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와유첩은 1853년 금강산을 유람한 문인 김계온 등이 화원들에게 부탁해 단원 김홍도의 금강산 산수화인 ‘금강사군첩’을 본떠 그린 것. 총 9권에 금강산 그림 75점과 유람시가 실려 있다. 와유는 집에서 누워 명승고적의 그림을 감상한다는 뜻이다.

경매는 26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수송동 옥션단에서 열린다. 경매출품작 전시는 19∼25일.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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