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그렇구나]‘세계자연보전총회’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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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명 참가 환경올림픽… 2012년 제주 개최

민간단체가 주도하는 환경 분야 국제회의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것은? 바로 세계자연보전총회(WCC)입니다. WCC는 1996년부터 4년마다 개최되는 환경 관련 국제회의입니다. 정부기관, 비정부기구(NGO), 전문가 등 160개국, 1100여 개 단체에서 1만여 명이 참가하기 때문에 ‘환경올림픽’이라고도 불립니다. 지난해 11월 한국은 제5차 WCC 유치에 성공하고 본격적인 개최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WCC는 2012년 9월 제주도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이 회의에서는 기후변화, 자연보전, 생물다양성 등의 주제를 다루게 됩니다. 지금까지 이 회의를 통해 도출한 지구촌 기후변화 권고안, 멸종위기종 보호 권고안 등은 구속력은 없지만 세계 각국 정부 정책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WCC를 주관하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1948년 프랑스에서 탄생한 세계 최대의 민간환경단체입니다. 민간기구이면서도 한국 영국 스위스 인도 등 80여 개국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습니다. 116개 정부기관, 840개 NGO도 가입된 매머드급 단체죠. 세계 45개국에서 사무소를 운영하며 전 세계적인 환경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IUCN의 영향력은 상당히 높습니다. 유엔 총회의 옵서버 자격을 영구적으로 부여 받은 유일한 국제 환경단체로 막강한 발언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1992년 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가 주관하는 세계자연유산 등재의 심사권을 가지면서 더욱 영향력이 강해졌습니다. ◇도움말=환경부 자연정책과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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