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양 백운산은 ‘藥山’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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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햇빛과 강수량
약용식물만 650종 서식
서울대 보호-연구 나서

전남 광양시 백운산이 희귀 약용식물 연구개발의 산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백운산(1215m)은 광양시 다압, 옥룡, 진상면 등 3개 면에 걸쳐 있으며 섬진강 하류를 사이에 두고 지리산과 마주보고 있다. 전남에서 지리산 노고단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풍부한 햇빛, 강수량과 때 묻지 않는 청정 환경으로 900여 종의 식물이 분포하고 있다. 남한에서 한라산 다음으로 식물의 종류가 다양하고 보존이 잘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백운산에 분포하는 식물 965종 가운데 650여 종이 약용식물이다. 백운산은 약용식물의 보고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암 예방 효과가 있는 백운풀이나 기관지, 천식에 좋은 백운배 등 희귀한 약용식물이 산재해 있다.

광양시와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은 25일 “백운산권의 식물자원 증식 등 산림자원 육성과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부속기관인 남부학술림은 백운산을 중심으로 일제강점기인 1912년 도쿄대 연습림으로 조성됐다. 남부학술림의 면적은 8021ha(약 2400만 평)로 광양지역 산림의 26%에 해당한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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