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28일 정월대보름… “액운 쫓고 한해 소원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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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26일 03시 00분


달집태우기 - 다리밟기 등
충남북 - 강원 곳곳서 열려

지난해 대전 동구 대청호변에서 열린 정월대보름행사의 한 장면. 사진 제공 대전 동구청
지난해 대전 동구 대청호변에서 열린 정월대보름행사의 한 장면. 사진 제공 대전 동구청
경인년 정월대보름을 맞아 대전 충남·북과 강원지역에서는 액운을 막고 소원성취를 비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표 참조

26일 대전 동구 세천동 SK 용지에서는 ‘제9회 대청호반 정월대보름행사’가 열린다. 오전 9시 반부터 흥겨운 민요와 사물놀이를 시작으로 대보름제, 소망 날리기, 지신밟기와 쥐불놀이, 달집태우기 등의 행사가 열린다. 대청호에 물고기 1000마리를 방생하는 행사도 열린다.

27일 오후 2시부터는 대전 대덕구 부수골 일원에서, 또 오후 8시에는 신탄진 현도교에서도 쥐불놀이 등의 행사가 열린다.

27일 오전에는 충북 청주시 상당구 육거리시장 입구에서 일제에 의해 땅속에 묻힌 ‘남석교(南石橋)’ 모형을 만들어 놓고 답교놀이를 재현한다. 예부터 청주에서는 정월대보름에 남석교를 오가면 소원을 이룰 수 있다고 전해져 다리를 건너는 풍습이 이어져 왔다. 그러나 1920년 일제의 도시계획 정비로 이 다리가 땅속에 묻히며 답교놀이도 사라졌다.

또 충북 증평군 증평읍 남차3리 장내마을은 27일 마을의 수호신인 수살나무에 정성껏 마련한 음식을 차려놓고 수해 예방과 풍년 농사,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수살제(水殺祭)를 연다. 소망을 담은 소원지 달기, 암수줄다리기, 지신밟기 등의 행사가 마련됐다.

강원도 강릉임영민속연구회는 28일 단오문화관 앞 남대천 둔치에서 ‘2010 경인년 대보름 강릉망월제’ 행사를 연다. ‘다섯 개의 달’ 전설을 간직한 강릉의 대표적 정월대보름 행사인 망월제는 시민의 새해 소망과 풍요를 기원하는 도시 속의 민속축제. 경포는 하늘과 바다, 호수, 술잔, 그리고 임의 눈동자에 비친 달 등 모두 5개의 달이 뜨는 곳으로 유명하다. 행사의 백미인 달집태우기를 비롯해 윷놀이와 연날리기, 널뛰기, 굴렁쇠, 망우리 돌리기, 달집에 소원 글쓰기, 신수보기, 소지 올리기, 다리밟기, 금산 용물 달기 등의 제례와 한마당 행사가 풍성하다

삼척시 최대 전통 민속문화축제인 ‘2010 삼척 정월 대보름제’도 26∼28일 성남동 엑스포타운광장에서 열린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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