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45년 만에 1000만명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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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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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중고교, 대학교에 다니는 만 6세부터 21세까지 인구인 학령(學齡)인구가 45년 만에 처음으로 1000만 명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통계청 인구추계에 따르면 올해 학령인구는 990만1000명으로 1006만2000명이었던 지난해보다 16만1000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학령인구는 6·25전쟁 뒤 ‘베이비 붐’으로 1965년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넘어선 뒤 1980년에는 1440만1000명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1980년대 중반 이후 본격화된 핵가족화와 저출산의 영향으로 2003년부터는 1000만 명대로 줄었다.

학령인구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고 장기적으로 출산율을 높이는 것 외에는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 지금 추세가 이어진다면 2015년에 872만8000명으로 줄고 2018년 700만 명대, 2022년 600만 명대로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47년 학령인구는 494만5000명으로 지금의 ‘반토막’ 수준까지 줄어든다.

전광희 충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금으로선 학령인구 감소 현상에 대한 뚜렷한 대책이 없는 형편”이라며 “학령인구 감소에 맞춰 초중고교 통폐합과 대학 구조조정을 비롯해 각종 교육제도를 본격적으로 정비하는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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