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해외 크루즈 손님맞이로 분주하다. 올해는 국제크루즈 입항이 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 규모인 78회에 방문객은 1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 선사 중 하나인 미국 로열캐리비언사 17회, 이탈리아 코스타사 11회 등 총 28회에 걸쳐 부산항을 모항으로 입출항한다. 이는 크루즈 여행 첫 출발지와 마지막 도착지가 모두 부산항이라는 뜻.
미국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로열캐리비언사는 초호화 크루즈선 39척을 보유한 선사로 다음 달부터 6만9130t인 크루즈 레전드호(2066명 탑승)를 부산∼중국 상하이(上海)∼일본 나가사키(長崎)∼가고시마(鹿兒島)∼후쿠오카(福岡)∼부산 등 한중일 10개 노선에 총 24회 운항한다.
초호화 크루즈선 16척을 보유한 코스타사는 5만2926t인 코스타 클래시카호(1600명 탑승)를 7월 부산∼후쿠오카∼가고시마∼상하이∼부산 노선에 투입한다. 8월에는 5만3049t인 코스타 로만티카호(1600명 탑승)를 부산∼중국 톈진(天津)∼제주∼후쿠오카∼부산 노선에 투입하는 등 총 20회 부산항을 입출항한다.
미국 선사인 프린세스사는 6회, 노르웨이 선사인 시 본사는 8회 부산항에 들어온다.
이에 따라 부산항만공사(BPA)와 부산세관, 출입국관리사무소 등은 크루즈관광객 입출국과 관련해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부두 내 별도 안내소를 운영하고, 기존 영도구 동삼동 국제크루즈터미널과 중구 남포동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부산역까지 운행하기로 했다.
업계와 학계에서도 적극 동참한다. 크루즈관광객이 부산에 더 머물 수 있도록 웨스틴조선호텔, 파라다이스호텔 등 특급 및 관광호텔 10곳에서 10∼70%까지 가격을 할인해 주기로 했다. 음식협회 등으로부터 추천받은 우수 맛집 46곳과 부산시티투어도 각각 5∼10%, 20% 할인해 주기로 했다. 부산외국어대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크루즈버디’를 모집해 크루즈 입항 때 관광안내와 셔틀버스 운영, 환송퍼포먼스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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