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교복, 싼값에 공동구매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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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교육청, 중고교에 권장… 교장 평가에도 반영

대구시교육청과 경북도교육청이 신학기를 앞두고 학부모들의 ‘교복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공동구매를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공동구매 결과를 교장 평가에도 반영하기로 했다.

9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교복 공동구매가 확대될 수 있도록 중학교 신입생은 하복부터 교복을 착용하도록 했다. 고교는 공동구매를 위한 시간적 여유를 위해 4월 이후에 착용하도록 했다.

교복을 착용하는 대구시 88개 고교 가운데 지난해 공동구매를 한 학교는 20곳이었으며 중학교는 123개교 중 72곳이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공동구매의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학교장이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며 “무조건 싼 교복보다 품질도 중요하므로 학교운영위원회와 공급업체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인지 올해 공동구매를 희망하는 학교가 중고교를 합쳐 90%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지역은 교복을 입는 470개 중고교 중에서 지난해는 68개교(14.5%)가 공동구매를 했으나 올해는 지역별로 공동구매단을 구성해 확대해 나가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를 위해 23개 시군교육청별로 교감과 담당교사, 학부모 대표, 교복 업체를 대상으로 공동구매 연수를 개최하는 한편 학교별 공동구매 추진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할 계획이다.

경북도교육청 조사에 따르면 교복 평균 가격은 동복이 20만9000원, 하복이 8만5000원 선인데 공동구매를 할 경우 동복은 평균 15만2000원, 하복은 5만9000원으로 20∼30% 저렴하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교복 공동구매는 학교장의 학교 경영에서 중요한 평가기준”이라며 “불공정한 판매행위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교육청별로 감시단과 신고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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