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1월29일] 눈덮인 들, 아기보리 웃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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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29일 03시 00분


전국이 대체로 맑겠음

음력 섣달보름날. 눈 덮인 빈들에 파릇파릇 보리 싹. 작고 여린 연둣빛 아기 싹. 저 가냘픈 몸으로 어떻게 언 땅 뚫고 나왔을까. 저 보드라운 아기 살결로 어떻게 칼바람 견뎌낼까. 아침 햇살에 까르르! 까르르! 아기보리들 웃는 소리. ‘달이 높다/추수 끝난 우리나라 들판 길을/홀로 걷는다./보리씨 한 알 얹힐 흙과/보리씨 한 알 덮을 흙을/그리워하며 나는 살았다.’ (김용택의 ‘보리씨’에서)

김화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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