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교포 하정웅씨 기증품 전시 영암서 구림미술관 기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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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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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암군 군서면 구림마을에 재일교포 하정웅 씨(68·사진)가 기증한 미술품 등을 전시할 미술관이 들어선다. 영암군은 20일 구림마을에서 하 씨가 참석한 가운데 구림미술관 하정웅 컬렉션 기공식을 열었다. 구림마을 죽림정 옆에 55억 원을 들여 건립될 이 미술관은 전체 면적 1515m²(약 460평),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하정웅 기증실, 기획전시실, 연구실, 수장고, 게스트하우스 등을 갖춘다. 미술관은 10월 완공돼 개관한다.

하 씨는 지역 발전과 문예 진흥을 위해 2007년부터 미술품 1800여 점을 영암군에 기증했다. 기증 작품 가운데는 샤갈과 이방자 여사 작품을 비롯해 전화황(全和凰) 조양규(曺良奎) 손아유(孫雅由) 등 재일교포 작가 작품이 포함돼 있다.

하 씨는 영암 출신 징용근로자 가정에서 태어나 전자제품판매업 등으로 재산을 모은 재일교포 2세. 그는 1993년부터 자신이 평생 모아 온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미술작품 1865점을 광주시에 기증하기도 했다. 문화계 인사들은 그를 ‘메세나 운동(예술 문화에 대한 보호 지원활동)의 표상’으로 부르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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