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발바리’ 40일 만에 잡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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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대를 떨게 한 부녀자 납치 강간범이 범행 40여 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구 청담동에서 혼자 차량에 탑승하려는 부녀자를 흉기로 협박해 납치한 뒤 돈을 빼앗고 성폭행한 혐의로 권모 씨(40)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권 씨는 청담동의 한 상가 주차장에서 승용차에 탑승하려는 A 씨(25·여)를 뒤따라가 조수석에 탄 뒤 흉기로 위협해 납치했다. 청테이프로 조 씨의 손과 발을 묶은 권 씨는 직접 차를 몰고 강원 원주시의 야산으로 데려간 뒤 성폭행했다.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나체 사진도 찍었다. 범행 후 권 씨는 A 씨의 신용카드를 빼앗아 현금서비스로 20만 원을 인출한 뒤 강남구 삼성동 인근에 차량과 함께 A 씨를 버려둔 채 도망쳤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고속도로 폐쇄회로(CC)TV 화면에서 피해 여성의 차량 이동경로를 파악했다. 톨게이트에서 피의자가 반납한 고속도로 통행 티켓을 찾아 지문을 발견하는 데 성공한 경찰은 12일 강원 속초시의 은신처에서 권 씨를 검거했다. 지난해 12월에는 30대 여성이 외제차를 타고 청담동 친정집에 왔다가 유사한 수법으로 납치돼 강도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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