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남해군 ‘광역친환경농업단지’ 선정… 농식품부, 3년간 100억원 지원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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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18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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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농약 퇴비위주 농사
5개읍면 2300여 농가 참여

정현태 남해군수(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와 박성면 농협남해군지부장(앞줄 왼쪽에서 두번째) 등이 최근 광역친환경 농업단지 선정과 관련된 기자회견을 갖고 “2010년을 환경 농업 실천의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 남해군
정현태 남해군수(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와 박성면 농협남해군지부장(앞줄 왼쪽에서 두번째) 등이 최근 광역친환경 농업단지 선정과 관련된 기자회견을 갖고 “2010년을 환경 농업 실천의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 남해군
‘보물섬’ 경남 남해군이 친환경농업단지로 거듭난다. 남해군은 17일 “농림수산식품부가 전국 공모를 통해 뽑은 2010년 광역친환경농업단지로 선정돼 3년 동안 100억 원을 지원받는다”고 밝혔다. 민간 주도사업인 광역친환경농업단지는 올해 전국에서 5곳이 선정됐다. 경남에서는 남해군뿐이다.

새남해농업(조합장 박종일)이 주도하는 광역친환경농업단지 대상 면적은 고현면과 설천면, 서면, 이동면, 남해읍 등 5개 읍면 1350ha(약 408만 평)로, 2300여 농가가 참여한다.

농업환경 개선과 친환경 농업 육성을 위해 앵강만과 강진만 주변에서 일반 농업과 축산을 연계한 광역단위 자원 순환형 친환경농업단지를 만드는 것이 목표. 저농약, 퇴비 위주로 친환경 농사를 지어 수확을 하고 여기서 나온 부산물로 가축을 기른다. 이들 가축이 만드는 퇴비를 다시 농경지에 투입하는 ‘선순환’ 방식으로 제초제와 화학비료 사용을 최대한 억제한다.

정현태 군수는 “이를 통해 남해 앞바다인 앵강만과 강진만 등 인근 바다에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최소화해 바다 생태계를 보호하고 피조개 등 수산물 생산량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예산을 지원받아 추진하는 광역친환경농업단지 주요 사업은 미생물 배양 시설, 벼와 채소 공동 육묘장, 친환경 축사 및 하우스 시설, 사료 생산 시설, 우렁이 양식장 등이다. 또 유기질 퇴비공장과 친환경 산지유통 시설인 벼 건조 및 저온저장 창고, 친환경 농산물 유통 시설, 친환경 농업교육장과 학습장 등도 갖춰진다. 특히 유기질 퇴비공장과 친환경 농자재 생산 시설은 이동면 다정리에 집중 배치해 사업 효과를 높인다.

올해는 미생물 배양 시설 등 4개 시설에 10억 원이 투입된다. 내년에는 퇴비공장 등 3개 시설에 50억 원, 2012년엔 친환경 유통 시설 등 7개 시설에 40억 원을 들인다.

남해군 이일옥 환경농업팀장은 “광역친환경농업단지는 농업과 축산을 연계한 자원순환형에다 육지와 바다를 동시에 살리는 생태순환형으로 조성될 것”이라며 “5년 이내에 남해군 전체를 환경농업단지로 만들어 녹색성장 대표 섬으로 가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해군은 2000년부터 설천면 진목과 서면 서호지구에 친환경 농업지구를 조성했고 2005년에는 친환경농업 육성 지원에 관한 조례도 제정했다. 또 지난해에는 고현면 도마리 버리들 60ha(약 18만 평)에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 우렁이 농법을 도입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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