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 첫 사망 영아, 백신과 무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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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17일 신종 인플루엔자A(H1N1) 백신을 맞은 뒤 사흘 만에 숨진 생후 19개월 여아의 사망 원인이 백신 부작용과 관련이 없는 ‘중첩성 간질발작’인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내려졌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지난해 12월 21일 부검한 결과 여아는 30분 이상 간질발작이 지속돼 산소 부족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부검 결과를 분석한 예방접종이상반응대책협의회가 백신에 의한 사망으로 보기 어렵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최종 결론은 배양 및 조직검사 결과가 나오는 다음 주 확정된다.

이 여아는 지난해 12월 14일 신종 플루 예방백신을 접종받은 뒤 사흘이 지난 17일 갑작스러운 경련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여야는 항경련제를 맞았으나 경련이 멈추지 않아 인근 대학병원으로 가던 중 숨졌다. 여아의 사망 원인이 백신 부작용 때문이라는 논란이 제기되면서 영·유아에 대한 백신 접종이 급감하기도 했다.

영·유아의 중첩성 간질발작은 주로 발열을 동반한 경련에서 비롯하며 영·유아의 경우 치사율이 5%에 이른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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