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고령 ‘대가야교육원’ 성적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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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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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大85명합격 등 큰 성과

경북 고령지역 학생들이 대가야교육원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고령군
경북 고령지역 학생들이 대가야교육원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고령군

경북 고령군이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한 공립학원인 ‘대가야교육원’이 설립 4년 만에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고령의 유일한 일반계(인문계) 고교인 대가야고는 2010년 대학입시에서 서울대 1명을 비롯해 수도권 대학에 20명, 경북대와 부산대 등 지방국립대에 30명이 합격하는 등 85명이 주요 대학에 합격했다. 지난해에는 서울대 2명을 포함해 수도권 대학과 경북대, 부산대 등에 81명이 진학했다.

이런 결과에는 2006년부터 고령군 교육발전위원회가 설립해 운영하는 공립 무료학원인 대가야교육원이 큰 역할을 했다. 고령군은 대구와 가까운 지리적 여건 때문에 우수한 지역 중학생들이 대구 등지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이 교육원을 설립했다. 과목별로 경력 10년 이상의 유명 학원강사를 초빙해 학생들의 학력을 끌어올렸다. 고령군이 2004년부터 올해까지 6년 동안 교육원 운영비를 비롯해 장학사업에 투입한 예산은 56억 원에 이른다.

서울대나 포스텍 등에 진학하면 4년 동안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등 파격적인 장학금도 우수 학생의 이탈을 막는 계기가 됐다. 또 매년 20억 원가량을 투입해 군내 학교의 시설 개선 등을 지원하고 있다. 고령군 전영판 교육지원담당은 “무엇보다 교육 환경이 나빠 우수학생들이 대도시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 있다는 점이 의미 있다”며 “내년에도 ‘고령에서 고교까지 졸업해도 충분하다’는 인식이 생기도록 교육원 운영을 알차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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