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터디]초등수학 선행학습 더디게 가도 확실히… 스스로 개념이해 노력을

실력 쑥쑥 키우는 방학 만들기

초등 1학년 수학 교과 내용은 이미 유치원 때 배웠거나 책을 통해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초등 1학년 내용을 익히려고 따로 수학 교과서를 공부할 필요는 없다.

대부분의 예비 초등 1학년 학생들은 이미 숫자를 알고 있다. 하지만 숫자를 안다고 해서 수에 대한 개념까지 정립돼 있지는 않다. 수의 개념을 정확히 아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그 다음 교구를 이용해 덧셈과 뺄셈의 원리를 이해하도록 한다. 교구나 게임을 통해 재미있게 연산을 반복할 수 있다. 초등 1학년이 되면 수학의 다양한 주제를 접하면서 사고력을 길러 2학년 과정에 대비한다.

초등 2학년 수학 교과 과정에는 백의 자리 덧셈·뺄셈과 받아 올림이 있는 덧셈, 받아 내림이 있는 뺄셈이 포함된다. 또 곱셈 연산도 나오기 시작한다. 도형 부분에서는 평면도형과 입체도형에 대한 기본 감각을 길러야 한다. 교구를 이용하면 도형에 대한 기본 개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개정교과서는 초등 2학년 수학 교과에서 기본 개념뿐 아니라 사고력과 의사소통 능력까지 요구한다. 탄탄한 사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개념을 접하면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할 뿐 아니라 사고를 확장하고 수학적 창의성도 키울 수 있다.

예비 초등 3학년은 곱셈과 나눗셈에 중점을 두고 학습한다. 먼저 곱셈과 나눗셈의 연산 원리를 이해한다. 그 다음 하루에 20∼50개씩 문제를 풀면서 연산 방법을 차근차근 익힌다. 초등 3학년 때 연산과정을 충분히 연습하지 않으면 이후 수학공부가 힘들어진다. 이 시기에는 영재원이나 경시대회에 도전해볼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창의적인 해결력을 요구하는 문제를 다루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때 친구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편이 좋다. 선의의 경쟁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고 다른 아이들의 문제 푸는 방식까지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예비 초등 4학년 학생이라면 두 가지를 살핀다. 먼저 3학년 내용을 정확히 아는지 확인한다. 4학년 이후 수학 교과는 초등 3학년까지 배운 기초개념을 심화하고 응용하는 과정이다. 또한 중고교 진학에 대한 방향도 미리 고민한다. 진로에 따라 준비할 내용이 조금씩 다르다는 점을 유념한다.

이번 겨울방학부터는 지속적으로 선행학습을 한다. 개념을 훑어보거나 문제 풀이를 통해 개념을 익히는 방식은 선행학습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스스로 개념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 후 익힌 내용을 다양하게 응용하고 심화된 내용을 탐구한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학습을 하면 초등 4학년 이후 수학에 자신감이 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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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희 시매쓰 수학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