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공공기관만 서머타임 시범실시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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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내년 4월 도입을 목표로 추진했던 서머타임제(일광절약시간제)를 내후년 도입으로 1년 늦추기로 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5일 “내년에는 일단 공공기관만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한 뒤 성과를 보고 다시 추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서머타임제 실시가 유예된 건 무엇보다 국민적 공감대가 무르익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7월 서머타임제 도입을 추진키로 한 뒤 10월까지 국민여론을 수렴했지만 기대만큼 호응이 높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과의 동시 실시가 지연되는 점도 도입을 늦춘 배경이다.

내년에 우선 실시할 공공기관 대상 서머타임제는 탄력근무제 형태로 운용될 것으로 보인다. 시곗바늘을 한 시간 앞당기지 않고 출퇴근 시간만 조정하는 방식이다. 청와대의 한 참모는 “서머타임제는 무조건 관철시키거나 서두를 그런 성격의 사안은 아니다”며 “2011년 도입을 목표로 내년에 국민여론을 더 수렴한 뒤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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