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여수시, 오늘 엑스포 투자자대회 열어 호텔-콘도 유치 안간힘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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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들 “정부의 인센티브 부족… 각종 혜택 더 많아야”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앞둔 전남 여수시가 부족한 호텔, 콘도 등 숙박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이색 투자자 대회를 연다. 11일 여수시민회관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는 박흥석 대명그룹 사장 등 여수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기업인 60여 명과 잠재적 투자자 200여 명 등 500여 명이 참석한다.

여수시는 대회에서 투자자들의 사기를 높이고 사업에 불편함이 없도록 돕겠다는 의지를 밝힌다. 투자자 소개나 여수지역 교통여건 개선 등을 알리는 9분짜리 홍보동영상 상영, 시립국악단 공연도 진행한다.

투자자 대회는 박람회 숙박시설을 확보하려는 여수시의 절실한 마음이 담겨 있다. 여수시는 최근 3년간 기업들과 투자협약 63건(7조7000억 원)을 체결했다. 투자협약 이후 사업이 진행되거나 끝난 것은 총 32건(1조2000억 원)이었다. 전체 투자협약 가운데 사업으로 성공한 건수는 50%, 금액은 15.7%인 것으로 분석됐다.

분야별 투자협약 사업성사 금액은 관광 6%(2290억 원), 제조 37%(9847억 원)로 관광 분야 사업성공률이 낮고 제조 분야는 높다.

여수시는 박람회 때 관광객 숙박시설로 쓰일 호텔, 콘도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대명그룹은 2012년까지 3500억 원을 들여 여수시 화정면 백야도에 1250실 규모의 콘도를 짓기로 하고 최근 도시공사에 이행보증금 10억 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백야도는 여수시와 고흥군 사이 섬들을 연결하는 다리 11개가 만들어져 남해안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동도 인근 여수시 자산공원에는 250실 규모 특급호텔이 이달 착공한다.

여수에 호텔, 콘도 사업 추진을 저울질하고 있는 기업들은 정부의 인센티브가 부족하다는 반응이다. 기업들은 여수시 수정동, 덕충동 여수세계박람회 사업장, 엑스포타운, 환승주차장, 여수역 등 174만 m²(약 52만 평) 규모 직접용지 안에서 추진되는 사업이라도 각종 혜택을 더 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영철 여수시 투자전략담당은 “여수세계박람회 지원특별법이나 남해안 관광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등으로 각종 규제가 완화돼 관광산업 투자의 최적기”라며 “호텔, 콘도 등을 많이 유치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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