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가톨릭대 ‘헌혈 천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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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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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간 ‘사랑의 1004 릴레이’
백혈병 환우회에 증서 선물

대구가톨릭대 총동아리연합회원들이 4개월 동안 모은 헌혈증서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 제공 대구가톨릭대
대구가톨릭대 총동아리연합회원들이 4개월 동안 모은 헌혈증서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 제공 대구가톨릭대

신종 인플루엔자A(H1N1)가 기승을 부리던 10, 11월 시민 등이 헌혈을 기피하는 바람에 전국의 병원에서는 피가 모자라 애를 태웠다. 하지만 이 무렵 대구가톨릭대 학생들은 열심히 헌혈에 참여했다.

이 대학 총동아리연합회는 9월부터 ‘사랑의 1004 헌혈기증 릴레이’를 펼쳤다. 백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를 도우려는 취지였다. 학생들이 9일까지 모은 헌혈증서는 모두 1004장. ‘천사가 되려는’ 당초 목표를 달성한 것이다. 총동아리연합회는 이 증서를 겨울방학 중 한국백혈병환우회에 선물할 예정이다.

연합회 측은 매월 3회 대한적십자사의 헌혈버스가 학교에 오는 날이면 헌혈의 소중함을 알리는 현수막을 곳곳에 걸고 학생들의 참여를 권유했다. 하루에 300명이 헌혈을 하는 날도 있었을 정도로 학생들의 관심이 높았다. 학교 앞에서 버섯식당을 하는 주인도 현수막을 보고 모아둔 헌혈증서 36장을 연합회에 보내왔다.

4개월 동안 헌혈이 이어지면서 헌혈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도 크게 바뀌었다. 이 행사를 준비한 김나현 총동아리연합회장(22·여·회화전공 4년)은 “헌혈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건강하다는 증거”라며 “건강도 챙기고 봉사도 할 수 있는 헌혈만큼 작지만 소중한 봉사가 어디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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