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동해 시립박물관 건립 계획 “예산부담 크다” 의회서 부결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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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시가 임대형 민자사업(BTL) 방식으로 추진 중인 시립박물관 건립이 시의회의 제동으로 무산 위기에 처했다. 동해시의회에 따르면 9일 열린 제194회 정례회 제2차 의안심의회에서 이 안이 찬성 4, 반대 4로 부결됐다.

반대 의원들은 “시립박물관 완공 후 시가 시설 임대료 및 운영비 등 명목으로 20년 동안 390억 원을 부담해야 한다”며 “크루즈 항로 운항 지원비, 하수종말처리장 등 예산 쓸 곳이 많은 상황에서 시립박물관 건립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또 “용역보고서에는 시립박물관의 연 관람객을 25만 명으로 추정했으나 이는 지나치게 높게 잡은 수치”라며 “지역 여건상 박물관 운영으로 수익을 내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해시는 시립박물관 건립을 위해 1999년 지흥동에 3만9672m²(약 1만2000평)를 확보했고, 지난달 25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사업 승인을 받았다. 시는 내년 하반기 공모를 거쳐 2011년 4월 착공할 예정이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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