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시대회-인증시험 성적 배제 어떻게…궁금증 Q&A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11일 03시 00분


코멘트

학생부 기재 안해…입시서류로 제출도 못해

입학사정관 판단 기준은
학생부 - 학업계획 - 추천서
정원 줄면 등록금 안오르나
정부 보조금 줘 인상 억제

학생과 학부모에게는 외고가 당장 언제부터 바뀌는지, 앞으로 특목고에 가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가 최대 관심사다. 입학사정관이 어떤 기준으로 학생을 선발할지도 궁금한 사항이다. 궁금점을 문답(Q&A)으로 풀어본다.

Q. 외고나 특목고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언제부터 달라진 제도를 적용받나.

A. 입시는 당장 내년부터, 학교 형태는 2013년부터 달라진다고 보면 된다. 외고, 특목고, 자립형사립고 등은 현재 중학교 2학년이 응시하는 2011학년도부터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바뀐다. 외고 축소 또는 전환 시한은 2012년까지이므로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입학할 때는 외고가 대폭 줄어든다.

Q. 입시를 입학사정관에 의한 자기주도 학습전형으로 바꾼다는데 무엇을 본다는 것인가.

A. 입학사정관이 학교생활기록부, 학업계획서, 학교장 추천서를 가지고 학생의 잠재력을 보게 된다. 특히 외고에서는 전공하려는 외국어를 계속 공부하려는 의지를 중점적으로 본다. 중학교 학생부에 독서 실적도 추가할 예정이다.

Q. 경시대회나 인증시험 성적을 어떻게 배제할 계획인가.

A. 중학교 학생부 비교과 영역에 이런 내용을 기재하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다. 토익이나 토플 성적, 자격증 취득 내용처럼 사교육을 조장할 우려가 있는 활동 내용은 모두 학생부에 적지 못하게 하고, 입시 서류로 제출하지도 못하게 할 것이다.

Q. 외고가 변형된 입시를 치르거나 면접을 통해 수상 내용 등을 묻는다면 제재할 방법이 있나.

A. 지금까지는 한 번 외고로 지정되면 이를 바꿀 방법이 없었지만 내년에는 관련 규정이 신설된다. 그러면 5년마다 학교 운영이나 입시 내용을 평가해서 재지정을 할 수 있게 된다. 입시 규제를 위반하는 학교는 외고나 국제고 지정을 해제할 것이다.

Q. 외고가 학생수를 줄인다면 자연히 등록금을 올리지 않을까.

A. 외고 등록금은 조례로 자율화돼 있어 인상을 강제로 막을 방법은 없다. 하지만 교과부는 등록금이 오르지 않도록 재정 지원이나 보조금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개입한다는 방침이다.

Q. 고교 입시를 가나다 군으로 최대 세 번 지원할 수 있게 한다는데. 3단계 모두 특목고에 지원할 수도 있나.


A. 모집군을 3개로 확대하는 방안은 중장기 과제여서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다. 만약 도입된다면 특목고, 자사고, 마이스터고는 가군, 일반고와 특성화고는 나군, 일반고와 전문계고는 다군 등의 방식으로 나눌 예정이어서 특목고에 복수 지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