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반월당역 상인 상가신축대립 에스컬레이터 단축운영 시민불편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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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 “법적대응할 것”
상인들 “대구시가 해결을”


대구도시철도 반월당역 메트로센터의 에스컬레이터 단축 운행을 놓고 대구도시철도공사와 해당 상인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

24일 대구도시철도공사 등에 따르면 반월당역 지하상가 상인들로 구성된 ㈜메트로센터 운영위는 23일부터 반월당역 에스컬레이터를 하루 4시간씩 줄여서 가동하고 있다. 종전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이던 운행 시간을 오전 10시∼오후 10시로 단축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도시철도공사 측은 최근 반월당역사 지하 3층 빈 공간(약 1000m²)에 새로 상가를 조성하자 이에 반발해 상인들이 실력행사에 나선 것이라며 “적자를 줄이고 전체 상가를 활성화하기 위해 새 상가를 조성했는데도 상인들이 신규 점포의 문을 닫거나 장소를 옮길 것을 부당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2006년부터 연간 3000만 원에 달하는 반월당역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전기요금을 공사 측이 부담하는 만큼 상인들이 시민을 볼모로 단축 운행을 계속한다면 법적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메트로센터 운영위 관계자는 “도시철도공사 측이 지하 환승공간에 새 의류매장을 설치해 기존 영세 상인들의 영업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며 “상인들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인 만큼 대구시가 나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5년 3월 문을 연 메트로센터 상가는 삼성물산 등 4개 사업자와 대구시가 맺은 대부계약에 따라 지하상가 내 400여 개 점포 상인들이 에스컬레이터 등의 운영과 관리를 맡고 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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