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를 국가브랜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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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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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미래연합 이춘호 대표, 6·25 60주년 내년 국제평화포럼 개최

비무장지대(DMZ) 보호단체인 ‘DMZ 미래연합’은 24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DMZ 미래연합은 이춘호 EBS 이사장(사진)이 세계 유일의 생태 보전 지역인 DMZ를 보전하고 관리해 세계 평화 및 생태 관광의 상징으로 알릴 목적으로 올해 6월 조직한 단체다.

DMZ 미래연합은 앞으로 DMZ를 국가 브랜드로 끌어올린다는 목표 아래 다양한 역사 문화 사업과 더불어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내년 5월에는 강원 화천군 백암산과 인근 평화의 댐 지역에서 세계 평화를 주제로 한 오케스트라 공연을 펼친다. 8월에는 6·25전쟁 60주년을 기념해 세계 석학들과 한국 국제정치학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하는 국제학술대회 ‘2010 비무장지대 평화포럼’도 연다. DMZ를 배경으로 친환경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내년 11월 국내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상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아울러 DMZ에 대한 각종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남북통일 및 평화·환경 의식 고취를 위한 교육 사업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아직까지 DMZ 안에 남아 있는 이데올로기 갈등을 극복해 세계인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행복한 땅으로 가꿔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는 시민단체 및 정계 관계자 등 4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고문을 맡은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기조연설을 해 눈길을 끌었다. DMZ는 휴전선을 기준으로 남북 각각 2km 규모의 땅에 군대 및 무기의 배치를 금지하면서 생긴 지역이다. 재두루미와 산양, 용굿나물 등 희귀 동식물이 대거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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