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북 인명사전’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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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성향 ‘국가정상화추진위’
100여명 선정 내년초 출간
각계 활동중인 인사 포함 예정

보수 성향 시민단체인 ‘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가 친북인명사전을 편찬한다. 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는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친북반국가행위자 인명사전 편찬 계획을 발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단체는 과거사 관련 위원회들을 감시하기 위해 보수 성향 인사들이 참여해 2006년 5월 ‘친북반국가행위 진상규명위원회’를 출범시킨 뒤 지난해 6월 명칭을 바꿨다.

이들은 “민족문제연구소가 친일인명사전 발간을 준비하는 것을 보고 3년여 전부터 정리 작업에 착수했다”며 “이르면 다음 달 100여 명의 친북반국가행위자 명단을 발표하고 이의신청을 받은 뒤 내년 2, 3월경 인명사전을 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북한을 추종하는 성향’과 ‘대한민국에 대한 적대적 성향’을 기준으로 친북 성향 인사 5000여 명 중 대표적이고 영향력이 큰 인사 100여 명을 선정했다. 명단에는 현재 종교계, 노동계, 시민사회계 등 각계각층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인사들이 포함됐으며 1인당 A4 용지 3∼5장 분량의 친북 행위 내용 등이 실릴 예정이다.

추진위원장인 고영주 전 서울남부지검장은 “친일인명사전처럼 이미 죽은 사람들의 행위를 판단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이들이 친북인사라는 사실을 알려 국민이 생각할 기회를 갖도록 해야 한다”며 “당사자들에게 항변할 기회를 주고 잘못 선정된 게 있으면 수정하는 등 의견 수렴을 거쳐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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