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민통선 청정 콩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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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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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장단콩 축제의 부대행사인 ‘파주장단콩요리 전국경연대회’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열린다. 30여 개 팀이 참가해 실력을 겨룰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장면. 사진 제공 파주시
파주 장단콩 축제의 부대행사인 ‘파주장단콩요리 전국경연대회’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열린다. 30여 개 팀이 참가해 실력을 겨룰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장면. 사진 제공 파주시
파주 장단콩 축제 내일 개막

제13회 파주 장단콩 축제가 20일부터 22일까지 경기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 광장에서 열린다. 청정지역인 장단반도를 중심으로 생산되는 ‘파주 장단콩’은 깨끗하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선호하는 요즘 추세에 딱 들어맞아 주요 소비자인 수도권 주민들에게 큰 인기다.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됐고, 소풍 가듯 경의선을 타고 행사장에 닿을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 파주 장단콩, 좋은 점은 뭐?


파주시 군내면은 임진강 이북의 민간인통제선 북쪽에 자리 잡고 있다. 일부 거주민이나 사전에 허가받은 사람이 아니면 들어가지 못한다. 사람 통행이 제한되는 것은 물론 군 작전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일부 관광용으로 지어진 건물 외에는 이곳에서 상가나 공장으로 쓰이는 건물을 찾을 길이 없다. 폐수나 매연 등 공해가 배출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셈이다. 파주 장단콩은 이런 곳에서 생산된다.

파주 장단콩은 청정지역에서 생산돼 심리적으로 신뢰감을 주는 것 외에 실제 성분 분석 결과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농업기술원 분석 결과 파주 장단콩은 갱년기 장애 개선과 기억력 향상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소플라본이 1kg에 2354mg 함유돼 있다. 호남콩은 1693mg, 영남콩은 1466mg 함유된 것으로 조사됐다. 단백질도 100g당 함유량이 41.7g으로 호남콩(40.3g)이나 영남콩(39.0g)보다 높다.

파주 장단콩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품종은 늦서리태다. 서리 맞은 이후에 수확하는 콩으로 축제 기간 중 7kg에 8만 원에 팔릴 예정. 서리 맞기 전에 수확된 올서리태는 7kg에 5만5000원에 팔린다. 쥐눈이콩과 밤콩, 청태, 흑태 등은 5만 원 선이다. 시중보다는 15%가량 싼 금액이다.

○ 타작하고 콩요리 만들고


이번 축제는 장단콩의 역사와 유래를 알 수 있는 공간에서부터 수확 체험과 콩요리 만들기 체험에 이르는 다양한 행사로 꾸며졌다. 파주 장단콩 전시관에서는 장단콩의 우수성을 알려주는 각종 과학 분석 자료가 선보인다.

옛 농기구인 도리깨로 콩 타작을 해보는 체험프로그램과 어린이 맷돌 체험, 메주 만들기, 장단콩 목걸이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장단콩을 이용해 만든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코너도 준비됐다. 두부, 빵, 비빔밥, 과자 등을 맛볼 수 있다.

미2사단 군악대 공연, 불꽃놀이, 난타 공연, 육군 1사단 군악대 공연, 1군단의 특공무술 시범 등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행사도 다양하다. 파주 지역에서 생산되는 한우, 임진강 참게장과 붕어즙, 장단콩으로 만든 고추장과 된장 등 가공식품 등도 시중보다 싸게 판매될 예정. 2000명이 한꺼번에 먹을 수 있는 분량의 비빔밥 만들기도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류화선 파주시장은 “수도권 최고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장단콩은 수도권 주민들에게 최고의 먹을거리 상품이 될 것”이라며 “이번 축제에는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해 가족 단위로 한나절 즐기기에 아주 좋다”고 말했다.

가는길 승용차로는 자유로나 국도 1호선(통일로)을 타고 문산을 지나 임진각으로 들어서면 된다. 입장료는 없고 축제 기간 중 임진각 주차장은 요금을 받지 않는다. 대중교통이 불편한 곳이지만 복선 전철화 공사가 끝난 경의선을 이용할 수도 있다. 경의선 문산역에서 행사장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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