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효성일가 해외부동산 매입 관련자 계좌추적 착수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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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함윤근)는 10일 효성그룹 오너 일가의 해외 부동산 매입자금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자 계좌 추적에 나섰다. 검찰은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 조현준 ㈜효성 사장과 3남 조현상 ㈜효성 전무, 이들의 미국 현지 부동산 구입을 대행한 것으로 알려진 유모 씨 등 3명과 ㈜효성의 법인계좌 등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흐름을 확인 중이다.

조 사장은 2002년 8월부터 2006년 10월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등지에 6건, 조 전무는 2008년 7월 미국 하와이 소재 아파트 1건 등 모두 7건의 부동산을 사들였다. 두 사람이 사들인 부동산은 매입가격 기준으로 1400만여 달러에 달한다. 자금추적 과정에서 조 사장 등이 부동산 매입에 회삿돈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수사는 효성의 미국 현지법인 효성아메리카 쪽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효성 측은 그동안 문제의 부동산 매매가 조 사장 등의 개인자금으로 투자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밝혀왔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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