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최불암 씨가 ‘불암산’의 명예 주인이 됐다. 서울 노원구는 최 씨를 불암산 명예 산주(山主)로 위촉하고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 등 불암산을 중심으로 추진될 계획을 홍보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불암산은 노원구와 경기 남양주시에 걸쳐 있는 해발 509m인 산으로 암벽과 울창한 수목이 잘 어우러진 수도권 명소다. 노원구는 최 씨와 불암산(佛岩山)의 이름이 한자까지 똑같은 인연이 있어 산주로 위촉했다고 설명했다.
최 씨는 명예 산주로 위촉된 것을 기념해 직접 ‘불암산이여’라는 제목의 시를 지었다. 최 씨는 이 시에서 자신을 낮춰 ‘불암산을 빌려 살아왔다’고 표현했다. 노원구는 이 시가 적힌 시비를 만들어 12일 오후 3시 불암산 제6등산로에서 제막식을 열기로 했다. 최 씨는 이날 위촉패를 받고 직접 자작시를 낭독할 예정이다.
노원구는 최근 연구용역을 통해 불암산이 중생대 쥐라기를 대표할 만한 화강암 지역으로 판명돼 이 일대에 지질문화유산체험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