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대교 통행량 예상보다 150% 웃돌아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27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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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통행료 절감
전국서 관광객 몰려

개통 일주일을 맞은 국내 최장 교량인 인천대교(인천국제공항∼송도국제도시)의 차량 통행량이 당초 예상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대교㈜에 따르면 개통 첫날인 19일 차량 3만4864대가 인천대교를 이용해 하루 평균 예상통행량 3만4779대를 넘었다. 특히 교량이 개통된 뒤 첫 주말인 24일에는 5만3058대가 인천대교를 이용했으며 25일에도 5만5739대가 요금소를 통과해 예상통행량의 150%를 웃돌았다. 평일인 20∼23일에도 예상 통행량의 90%에 가까운 차량이 다녀 개통 후 일주일간 1일 통행량은 평균 3만7493대를 기록했다.

인천대교가 개통 초기부터 안정적인 통행량을 확보한 이유는 도로 이용의 편의성과 관광효과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동안 수도권 남부에서 인천공항에 가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했던 영종대교를 이용하는 것보다 거리가 약 13km 짧아져 시간이 40분 이상 단축됐다. 또 인천대교는 인천공항고속도로는 물론 제2경인고속도로, 제3경인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와 연결되고, 통행료(5500원·소형차 기준)도 영종대교(7400원)에 비해 싸다. 이 밖에 해상 교량의 길이가 12.34km(연결도로 포함 총길이는 21.38km)로 ‘바다 위 고속도로’로 불리는 인천대교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인천시는 민자를 유치해 진행된 상당수 도로와 철도가 수요 예측에 실패해 매년 막대한 정부 예산을 보조받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개통 초기에 안정적인 통행량을 확보한 인천대교가 이 추세를 유지할 경우 성공한 민자사업으로 평가받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천대교는 정부와 민간사업자가 초기 통행량을 과학적으로 산정한 민자사업의 모범사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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