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경매에 대학 캠퍼스가 매물로 나왔다. 재단 소유 부동산이 경매에 나온 적은 있지만 강의실과 학교용지 등 교정 자체가 경매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3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경북 경산시 여천동의 아시아대 용지 12만 m²와 강의실을 비롯한 건물 1만2577m², 정원수 등이 21일 대구지방법원 경매 물건으로 나왔다. 총 감정가는 110억6400만 원이지만 21일 유찰돼 11월 20일 감정가보다 30% 낮은 77억4500만 원에 다시 입찰에 부칠 예정이다.
이 대학은 아시아교육재단 소유의 사립대로 2003년 개교했지만 2005년 설립자와 전 총장이 비리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고 옛 교육인적자원부가 부과한 과징금 110억 원을 내지 못해 2008년 2월 폐교됐다. 법원에 신고된 임금채권자가 77명, 가압류권자 등 배당을 신청한 채권자가 50여 명으로 등기부상에만 작게는 수백만 원에서 최대 3억 원이 넘는 금액의 가압류가 기록돼 있다. 이 외에도 근로복지공단, 국민건강보험, 한국전력공사 등도 압류에 들어가 등기부상의 채권액 합계만 51억 원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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