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캠퍼스가 통째로 법원 경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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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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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 ‘아시아대’ 1차 유찰… 내달 77억에 재입찰

대구지방법원에 경매 물건으로 나온 경북 경산시 아시아대. 사진 제공 지지옥션
대구지방법원에 경매 물건으로 나온 경북 경산시 아시아대. 사진 제공 지지옥션
법원 경매에 대학 캠퍼스가 매물로 나왔다. 재단 소유 부동산이 경매에 나온 적은 있지만 강의실과 학교용지 등 교정 자체가 경매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3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경북 경산시 여천동의 아시아대 용지 12만 m²와 강의실을 비롯한 건물 1만2577m², 정원수 등이 21일 대구지방법원 경매 물건으로 나왔다. 총 감정가는 110억6400만 원이지만 21일 유찰돼 11월 20일 감정가보다 30% 낮은 77억4500만 원에 다시 입찰에 부칠 예정이다.

이 대학은 아시아교육재단 소유의 사립대로 2003년 개교했지만 2005년 설립자와 전 총장이 비리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고 옛 교육인적자원부가 부과한 과징금 110억 원을 내지 못해 2008년 2월 폐교됐다. 법원에 신고된 임금채권자가 77명, 가압류권자 등 배당을 신청한 채권자가 50여 명으로 등기부상에만 작게는 수백만 원에서 최대 3억 원이 넘는 금액의 가압류가 기록돼 있다. 이 외에도 근로복지공단, 국민건강보험, 한국전력공사 등도 압류에 들어가 등기부상의 채권액 합계만 51억 원이 넘는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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