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초미니 애완견, 도시철도 명예역장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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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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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반월당역에 ‘집무실’
재롱-순찰 등 홍보역 맡아

초미니 애완견이 대구 지역 도시철도 명예역장으로 나서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22일 오후 2시 대구도시철도 1호선 환승역인 반월당역에서 초미니 애완견인 ‘담비’(사진)의 명예역장 취임식을 연다. 대구 지역 한 동물병원이 키운 이 애완견은 생후 2년이 넘지만 키(목∼발끝) 10.5cm, 몸무게 750g으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개에 속한다. 담비는 반월당 역사 매표소 옆에 마련된 ‘집무실’(3m²)을 이용할 예정이다. 담비는 유니폼을 입고 이용객들에게 재롱을 떨거나, 역사 직원과 함께 순찰을 하며 올바른 철도 이용법이 담긴 책자 등을 나눠 줄 예정이다. 동물병원 관계자는 “매일 담비를 데리고 반월당역으로 출퇴근할 예정”이라며 “담비가 도시철도를 홍보하기 위해 나서는 만큼 승객들이 귀여워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2007년 일본 와카야마(和歌山) 현 무인 기차역인 기시(貴志) 역이 고양이 역장인 ‘다마’로 유명해진 덕에 폐쇄 위기에서 벗어나 관광명소가 된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대구시는 담비를 다음 달 열리는 대구세계애견엑스포 홍보대사로도 임명할 방침이다. 도시철도공사 진재희 전략사업담당은 “공익을 위해 봉사하는 담비에게 맛있는 애견용 사료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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