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귀포에 ‘물+건강 산업단지’ 만든다

  • 입력 2009년 9월 24일 0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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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 개발 - 水치료센터 설치… 2012년까지 157억 투입

물 산업단지인 ‘제주워터 클러스터’가 국내 처음으로 등장한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하원동과 도순동 지역 ‘거린사슴’(해발 450∼580m) 일대 40만 m²(약 12만1000평)에 2012년까지 국비 61억 원 등 157억 원을 들여 ‘제주워터 클러스터’를 만든다고 23일 밝혔다.

물 산업단지 조성지역은 한라산 1100도로와 서귀포 제2산록도로 교차지역 동북쪽 일대. 제주도환경자원연구원 조사결과 이 일대는 천연탄산수, 미네랄워터, 바나듐수, 연수(soft water) 등 유용한 지하수를 담고 있다. 제주도는 이곳에 물과 건강을 융합한 테마형 클러스터를 만들 계획이다. 프랑스 에비앙이나 미국 하와이 해상심층수산업단지 못지않은 특화 산업단지로 육성한다.

이 단지에서 고품질 지하수를 활용한 먹는 샘물, 기능성 음료 및 혼합음료, 맥주와 특산주 등을 생산한다. 탄산수, 미네랄워터 등을 이용한 전문 수(水)치료센터도 설치한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제2삼다수공장’을 건설해 먹는 샘물과 기능성음료 등을 생산한다.

제주도는 올해 말까지 환경영향평가를 비롯해 문화재 지표조사, 교통영향평가,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용역을 마칠 계획이다. 내년 초 ‘산업단지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위한 특별법’ 규정에 따라 산업단지로 지정한 뒤 3월경 기반시설공사에 착수한다.

광역경제권 선도 산업의 하나로 지정된 물 산업 육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가동된다. 제주도개발공사,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 등은 먹는 샘물, 음료 및 주류, 수(水)치료, 인프라, 기업지원 등의 분야에서 18개 세부 과제를 선정한 ‘물 산업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먹는 샘물 살균기술 및 대형용기 상품화, 지하수를 이용한 혼합음료 개발, 물산업연구센터 건립, 제주물 세계포럼 창설 등을 추진한다.

전재도 제주도환경자원연구원 물산업육성과장은 “물 산업은 ‘블루 골드’로 불리며 새로운 유망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청정 수질을 자랑하는 제주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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