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롯데, 65억원 땅 경남도 기증

  • 입력 2009년 9월 22일 0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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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공시가격으로 65억 원인 땅을 경남도에 기증하기로 했다. 김태호 경남지사는 21일 도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을 서울에서 만나 마산시 장군동 옛 롯데크리스탈호텔 터(7260m²·약 2200평)의 기증을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서민들을 위한 의료기관인 마산의료원이 예산 문제 등으로 용지를 확보하지 못해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신 회장을 설득해 어렵게 약속을 얻어냈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그동안 크리스탈호텔 터를 감정가격으로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경남도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 출자기관인 마산의료원(232병상)은 기존 건물이 낡고 좁아 신축을 추진했다. 국비와 도비 등 450억 원을 들여 기존 용지(1만350m²·약 4000평)와 인접한 크리스탈호텔 및 주택 용지를 합쳐 모두 2만6500m²(약 8000평)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에 300병상의 병원을 새로 지을 예정이다.

1974년 10월 준공된 롯데그룹 소유의 옛 크리스탈호텔은 지하 3층, 지상 10층에 객실 115실과 부대시설 등을 갖추고 영업을 했으나 경기침체 등으로 2001년 6월 폐업한 이후 도심 속 흉물로 방치돼 왔다. 김 지사는 “신 회장이 결단을 내려줌으로써 마산의료원 확장사업에서 예산이 절감되는 것은 물론 마산을 중심으로 한 중부 경남 주민들의 의료서비스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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