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특목고 재미있게 준비하기<9>

  • 입력 2009년 9월 14일 0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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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물선운동+이차함수… 수학·과학 연계한 통합능력 검증

《서울과학영재학교(121명), 한국과학영재학교(144명), 경기과학영재학교(126명)의 2010학년도 입시가 마무리됐다. 올해는 △경기과학고의 영재학교 전환 △학교별 전형의 다양화 △학교별 중복지원 가능 △특목고와 영재학교 중복지원 가능 △전국 중학교, 전 학년 응시 가능이라는 입시환경의 변화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영재학교별 합격자 발표 자료와 ㈜타임교육 하이스트 학원의 입시분석(▶프라임타운 9월 7일자 4면 ‘서울과학영재학교 합격한 세 친구의 공부비법’)을 바탕으로 2010학년도 영재학교 입시를 분석했다. 학교별, 과목별 기출문제 분석과 전체적인 입시총평을 상, 하로 나눠 싣는다.》

한국 27.15대1 서울 17.6대1 경기 14.7대1
합격자 대부분 중3 이지만 중1 학생도 포함돼

│한국과학영재학교 입학사정관 전형 29.34 대 1 경쟁률 기록

서울과학영재학교는 전국에서 2124명이 지원해 17.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학년별로 중학교 2학년 15명, 3학년 106명이 합격했다. 1학년 합격생은 없었다. 남학생이 111명(91.7%), 여학생이 10명(8.3%) 합격했다.

지역별로 서울 83명(68.6%), 경기 23명(19%), 인천 2명(1.7%)이 합격해 전체의 89.3%(108명)를 차지했다. 이 밖에 부산(3명), 대구(5명), 대전(1명), 광주(1명), 제주(3명) 지역에서 각각 합격자를 배출했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에서는 지원자 64명 중 1명이 합격했다. 올해 신설된 3단계 예비합격자전형에서 43명이 선발됐다.

한국과학영재학교의 일반전형은 2715명이 지원해 27.1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입학사정관제전형은 1291명이 지원해 29.3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학년별로 중학교 1학년 2명, 2학년 21명, 3학년 119명, 고교 1학년 2명이 합격했다. 남학생이 117명(81.25%), 여학생이 27명(18.75%) 합격했다.

지역별 합격자 비율은 경기(23.6%), 서울(19.4%), 부산(14.6%), 인천(11.1%) 순으로 높았다. 올해 관심이 높았던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는 강원(1명), 경기(3명), 경남(4명), 광주(1명), 대구(1명), 대전(5명), 부산(4명), 서울(14명), 인천(4명), 전남(1명), 전북(1명), 제주(1명), 충남(3명), 충북(1명) 지역출신 학생이 총 44명 합격했다.

경기과학영재학교는 1813명이 지원해 14.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남자 합격자가 90%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지역 출신의 합격자 수가 70% 이상이었고, 서울 인천 순이었다. 중학교 3학년이 대부분이었으나, 2학년 학생도 10% 정도 있었다.

│단편적 지식 묻기보다 창의·심화 유형문제 출제

서울과학영재학교는 1차 서류전형에서 자격조건이 되면 모두 합격시켰다. 2단계에서는 5지 선다형 객관식과 단답형 주관식 문제가 출제됐다. 객관식 주관식 모두 OMR 카드에 답안을 작성하는 방식이었다. 주관식 문제는 수치로 기록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2단계 전형에서 수학은 객관식 20문항과 단답형 10문항이 출제됐고, 90분간 시험이 진행됐다. 물리와 지구과학은 80분이 주어졌다. 각각 객관식 30문항과 단답형 4문항, 객관식 20문항과 단답형 1문항이 출제됐다. 화학과 생물도 80분간 각각 객관식 30문항과 단답형 4문항, 객관식 20문항과 단답형 1문항이 출제됐다.

3단계는 서술형 문제로 수학영역과 과학영역 Ⅰ, Ⅱ로 나누어 진행됐다. 수학영역은 창의성 수학 관련 서술형 7문항과 과학 관련 서술형 3문항을 합쳐서 10문제를 80분간 해결했다. 과학영역 Ⅰ은 물리 6문항, 지학 4문항이 출제됐으며 과학영역 Ⅱ는 화학 6문항, 생물 4문항이 출제됐다. 각각 80분간 시험이 진행됐다. 글쓰기 영역에서 40분간 ‘휴리스틱 어프로치’ 관련 500자 내외 서술문제가 출제됐다.

4단계 과학캠프에서는 1일차에 수학심층면접을 실시했다. 20분간 두 문제를 풀고 7분간 면접이 진행됐다. 이후 개인적으로 물리실험을 2시간 동안 실시했다. 인상 깊게 읽은 책에 관한 독서활동 평가가 있었다. 2일차에는 수학심층면접이 진행됐다. 20분간 두 문제를 풀고 7분간 면접을 했다. 생물·화학 실험을 2시간 동안 개인적으로 실시하고, 주어진 주제에 대해 찬성과 반대 조로 나눠 90분간 토론했다. 2시간 동안 급훈과 캐릭터 만들기 등 조별활동을 하고, 마지막 날 인성면접을 실시했다.

2단계에서는 전반적으로 문제수준이 중등교과 과정을 넘지 않았다. 단편적인 지식에 대해 묻기보다는 심화문제가 주를 이뤄 시간 내에 해결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작년에 비해 2단계 난도가 상당히 높아져 학생들의 체감 난도는 훨씬 높았다. 문제는 중등교과 내용과 관련된 대입 수능 문제형식과 유사했고 내년 입시에도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3단계는 경시대회 유형의 문제와 창의성을 갖추어야 하는 고난도 문제로 구성돼 많은 학생들이 시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수학은 다양한 문제유형으로 출제됐고, 통합교과형식이 새로웠다. 4단계는 작년 입시에서 치렀던 과제 수행능력 평가가 없어졌다. 글쓰기 및 발표 토론을 제외하면 중점적으로 대비해야 할 사항은 수학 심층면접 및 과학실험인 것으로 보인다.

│과학, 수학 교과통합형 문제 중등 심화과정 수준에서 대비해야

수학의 난이도는 예년과 비슷했다. 한국수학올림피아드(KMO) 1차 대비를 한 학생이라면 약간 쉽거나 시간이 빠듯한 정도였다는 의견이었다. KMO 1차 수준의 이론을 바탕으로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것이 중요하다.

과학교과와 연계한 통합형 문제로 △생물의 유전, 진화영역과 수학의 확률 단원을 통합한 문제 △물리의 포물선운동과 수학의 이차함수를 연계한 문제 △지학의 광물과 수학의 입체도형을 통합한 문제가 출제됐다. 과학과 수학 교과통합형 문제들은 내년에도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중등심화과정 범위 안에서 통합형 문제에 대비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다.

물리는 작년과 비교해 2단계 전형의 난도가 높아졌다. 영역별로 역학, 전기와 자기, 파동 문제가 각각 5 대 3 대 2의 비율로 출제됐다. 계산력을 요구하는 문제보다 물리적 현상에 대해 정확히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문제가 다수였다. 3단계에서는 역학 2문항, 전자기학 2문항, 파동 2문항이 출제됐다.

화학은 전반적으로 중등과정 전 범위에서 고르게 출제됐다. 창의성 내용을 묻는 한두 문제를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난도가 높지 않았다는 반응이다.

생물은 2단계 전형이 작년보다는 어려웠다는 반응이었다.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한 수능 모의고사와 유사한 문제가 많았다. 올해는 새롭게 시사성 있는 자료가 제시됐다. 광우병의 원인이 되는 프리온 단백질의 특성을 묻는 문제, 신종 플루와 관련해 바이러스의 특성을 물어본 문제가 그 예다. 3단계에서는 순환, 배설, 생태계, 자극과 반응 단원에서 문제가 출제됐는데, 높은 수준의 추론 능력을 요구했고 중등교과과정에 속하지 않는 단원(생태계)이 출제됐다.

지학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는 평. 3단계에서 고체지구 1문항, 유체지구 1문항, 천문 2문항이 출제됐다. 중등과정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을 얼마나 고민했는가를 묻는 문제가 많았다.

하장범 ㈜타임교육 하이스트 특목입시전략연구소장

※ 2010학년도 한국·서울·경기 과학영재학교 입시분석 下편이 다음주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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