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하남산단 악취 잡아주오”

  • 입력 2009년 9월 4일 0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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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완-운남-하남2지구 입주민들 고통 호소

광주 최대 단일 택지지구인 광산구 수완택지지구 일대 주민들이 주변 하남산업단지 사업장에서 나오는 악취로 고통을 겪고 있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하남산단 주변 수완, 운남, 하남2지구 아파트 입주민들의 공장 악취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 광주시와 광산구에 접수된 악취 민원 건수는 지난해에는 모두 32건이었으나 올 들어서는 8월 말까지 63건으로 지난해의 갑절 가까이 늘어났다.

수완지구 아파트 입주민 이모 씨(48)는 “하남산단 쪽 공장지대에서 나오는 악취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정해진 시간대가 없이 바람의 방향에 따라 정도에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은 “특히 주간보다 야간에 냄새가 심해 발코니 창문을 열지 못할 정도”라고 호소했다.

시는 현재 하남산단에 입주해 있는 공장 922개 중 3분의 1가량에 해당하는 업소가 악취 배출의 진원지로 보고 집중 점검하고 있다.

시는 올 상반기 특별점검을 벌여 악취 기준치를 초과한 5개 공장을 적발해 ‘개선명령’ 등 행정조치를 취했다. 이와 함께 하남산단 일부를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해 공장 설치요건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시 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하남산단 내 4개 지점에서 매달 한 차례 악취를 측정하고 있다”며 “특히 밤 시간대 악취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도록 지도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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