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부산 덕에 뜨고 부산을 빛내고

  • 입력 2009년 8월 29일 02시 59분


28일 부산시청 국제회의실에서 영화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과 출연진이 허남식 부산시장으로부터 유료관객 1000만 명 돌파 기념 감사패를 받고 있다. 왼쪽부터 윤제균 감독, 주연배우 하지원 씨, 허 시장. 부산=연합뉴스
28일 부산시청 국제회의실에서 영화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과 출연진이 허남식 부산시장으로부터 유료관객 1000만 명 돌파 기념 감사패를 받고 있다. 왼쪽부터 윤제균 감독, 주연배우 하지원 씨, 허 시장. 부산=연합뉴스
영화 제작진-부산시 서로 감사패

유료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한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 ‘해운대’에서 열연한 배우 하지원, 강예원, 이민기 씨와 윤제균 감독이 28일 부산시로부터 감사패와 기념패를 받았다. 또 윤 감독과 출연 배우들도 부산시와 부산시민의 전폭적인 지원에 감사한다는 뜻으로 허남식 부산시장에게 이날 감사패를 전달했다.

기념패를 받은 윤 감독은 “영화를 처음 기획할 땐 이런 날을 기대하는 것이 ‘꿈’이었지만 개봉 한 달 만에 꿈이 현실로 바뀌어 무척 기쁘다”며 “고향인 해운대가 세계 속 해운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진정성을 담아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론 영화사를 부산에 두고 싶지만 여러 가지 인프라가 아직 완성되지 않아 그렇게 하지 못한다”며 “영화 후반작업 업체가 들어오고 대규모 세트장 등이 마련되면 부산이 한국의 할리우드가 되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주연배우 하지원 씨는 “시민들의 도움으로 해운대를 내 집처럼 드나들면서 편안하게 촬영을 했고, 앞으로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는 해운대에서 많이 촬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부산에서 ‘올 로케이션’을 한 영화가 한국영화 사상 다섯 번째로 1000만 관객 클럽에 가입한 것을 부산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부산이 세계적인 영화도시로 나아가는 데 큰 돛을 단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화 해운대는 지난해 8월 18일 크랭크인해 11월 8일까지 76일간 부산에서 촬영됐다. 해운대시장 등 주요 장면을 부산시, 부산영상위원회 등 관련 기관 12곳의 지원을 받아 완성했다. 특히 광안대교 전면통제 촬영은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부산시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