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의 도시, 연극에 빠지다

  • 입력 2009년 8월 28일 03시 00분


춘천국제연극제 내달 1일 개막

‘2009 춘천국제연극제’가 다음 달 1일 극단 굴레의 ‘어항’ 공연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1∼8일은 사전기획 공연, 9∼13일은 본행사인 축제 공연으로 구성돼 있다.

11회째를 맞은 올해 연극제는 ‘함께해요 춘천국제연극제’를 주제로 관객과의 거리 좁히기를 시도한다. 5개국, 16개팀이 참가한다. 춘천문화예술회관, 봄내극장, 일송아트홀, 강원대 실사구시관 등 시내 곳곳에서 공연이 열려 관람객들은 취향에 따라 골라 보는 재미를 누릴 수 있다. 또 호반체육관 계단무대, 브라운 5번가, 산토리니 등 야외 특설무대 공연도 마련돼 있다.

사전기획 공연에는 ‘어항’ 외에 극단 연극사회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과 일본 슬로닌왈츠 프로젝트의 ‘사무라이 왈츠’가 준비돼 있다. 축제 공연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작품은 공식 초청작인 뮤지컬 ‘빨래’. 현대를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서울의 달동네에 사는 몽골 출신 이주노동자 솔롱고와 강원도 아가씨 나영의 러브스토리를 중심축으로 하고 있다. 빨래는 국내 순수 창작 뮤지컬로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작사·극본상을 받았다.

해외 공연작으로는 불가리아 극단 케이던스의 단막극 ‘곰’과 ‘청혼’을 비롯해 크로아티아 루비콘의 ‘자매들’, 러시아 모던댄스스쿨의 ‘The point of beginning’ 등이 선보인다. 자세한 공연 일정은 홈페이지(www.cit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람요금은 공식초청작 2만∼3만 원, 나머지 작품은 1만∼1만5000원. 강원도 주민의 경우 7000원을 할인해 준다.

한편 이번 연극제와 연계해 12, 13일 춘천인형극장에서는 전국연극인협회가 주최하는 ‘2009전국연극인대회’가 열린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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