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언어 수업받은 어린이가 더 명석

  • 입력 2009년 8월 18일 09시 36분


다중언어로 수업을 듣는 어린이가 모국어만으로 교육을 받는 동년배 어린이보다 명석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17일 벨기에 브뤼셀자유대학(ULB) 연구팀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과목을 프랑스어로 진행하는 플레미시(네덜란드어권) 지역 학생을 대상으로 뇌 단층촬영을 한 결과,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

다중언어로 수업을 듣는 어린이의 지적능력을 뇌 단층촬영으로 입증한 것은 ULB연구팀이 처음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다중언어로 수업을 듣는 어린이는 외국어뿐 아니라 모국어도 더 체계적이고 깊이 있게 습득하며 언어 구사력은 물론이고 연산력, 기억력에서도 모국어로만 수업을 듣는 어린이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뇌 단층촬영 결과, 외국어로 수업을 들을 때 뇌가 활성화하는 점에 착안해 운동에서 반복적 훈련이 실력을 배가하는 것에 견주어 이러한 현상을 설명했다.

보고서에서 연구팀은 "훈련량이 더 많은 운동선수의 실력이 그렇지 못한 선수보다 뛰어나듯이 뇌도 '비범하게' 도전을 받고 자극을 받으면 더 잘 기능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다중언어 수업의 긍정적 효과가 주로 초등학교 학생 사이에서 두드러졌다면서 이러한 방식의 수업은 유치원 등 어린 나이에 시작될수록 효과가 극대화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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