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知논술]외우는영어? 즐기는영어!…게임으로 FUN, FUN∼

  • 입력 2009년 8월 17일 03시 02분


알파벳 낚시… 단어 이어 말하기… 재미+실력 쑥쑥

《다채로운 형식의 게임은 영어활용능력을 효과적으로 키우는 방법 중 하나다.

‘놀이’를 하는 과정에서 영어를 말하고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단어, 시제의 차이, 문장구조 등을 체득하게 되기 때문이다.

어렵고 지루하기만한 어휘, 문법 수업을 단계별로 수준을 높여나가는 게임으로 변화시키면 학생들은 영어학습을 ‘공부’가 아닌 재미있고 흥미로운 ‘도전’으로 받아들인다.

영어를 막 배우기 시작한 학생들에게 암기 위주의 학습을 강요하는 태도는 옳지 않다.

영어에 흥미를 잃으면 이를 되돌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영어공부는 ‘즐기며 배우는 재미있는 놀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도록 해야 한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영어게임을 알아보자.》

○ 영어 초보자라면? 이런 게임을!

① ‘알파벳 낚시놀이’

자녀에게 쉽고 재미있게 알파벳을 가르쳐 주고 싶다면 ‘알파벳 낚시놀이’를 해보자. 이제 막 영어공부를 시작한 유아 또는 초등학교 저학년에게 알맞은 게임이다.

A부터 Z까지 각 알파벳을 작은 메모지에 적고, 각 메모지의 가장자리에 클립을 끼워 ‘물고기’를 만든다. 자석이 달린 긴 실을 막대기 끝에 묶어 낚싯대를 만들면 게임 준비 완료.

엄마가 특정 알파벳을 큰 소리로 외치면 자녀는 낚싯대로 해당 알파벳을 건져 올린다. 이 게임은 알파벳이 가진 소리의 규칙(파닉스)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된다.

알파벳을 완벽히 익혔다면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단어를 메모지에 적어 ‘단어 낚시놀이’를 한다. 게임을 활용해 단어의 발음과 철자를 연결하는 연습을 반복하면 길고 복잡한 단어도 쉽게 익히게 된다.

② ‘영어 3·6·9게임’

“One, Two, 짝(박수), Four, Five, 짝(박수), Seven….”

영어학습을 막 시작한 초보자들에겐 ‘영어 3·6·9게임’이 도움이 된다. 처음 사람이 ‘One(1)’이라고 외치면 그 다음 사람이 ‘Two(2)’라고 외치는 식으로 진행하되 3, 6, 9 등 3의 배수에서는 박수를 치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Twelve(12)’ ‘Thirty(30)’ 등 어려운 숫자 어휘를 익히는 데 애를 먹는 유아,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에게 특히 효과적이다.

이 게임에 익숙해지면 게임을 시작한 후엔 영어로만 이야기를 한다든가 박수 대신 과일 이름, 나라명 등 특정 단어를 돌아가며 말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게임의 난도를 높이는 게 좋다.

○ 어휘력·글쓰기 실력을 쌓고 싶다면? 이런 게임을!

① ‘이름 맞추기(Guess the Names of Countries)’

영어책 읽기에 익숙한 학생이라면 책을 읽으며 새롭게 알게 된 어휘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 어휘를 체계적으로 익혀야 영어실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특정 분야에 관련된 어휘 또는 자주 함께 사용되는 어휘를 묶어서 익히면 더욱 효과적으로 어휘력을 쌓을 수 있다. 이를 위해 활용하는 대표적인 게임으로 ‘이름 맞추기’가 있다.

‘나라 이름 맞추기’ 게임을 예로 들어 보자. 먼저 세계 각 나라의 이름이 영어로 적혀 있는 지도를 준비한다. 게임을 할 친구 또는 가족 중에 문제를 내는 출제자를 한 명 뽑는다. 출제자는 특정 나라에 관련된 힌트를 3가지 제시한다. 예를 들면 “The country name starts with ‘A’(나라이름은 A로 시작한다)” “The capital is Canberra(수도는 캔버라다)” “This country is famous for Koala and kangaroo(이 나라는 코알라와 캥거루로 유명하다)” 등의 단서를 제시하는 것. 3가지 힌트를 듣고 한 번에 나라 이름을 맞춘 사람만 계속해서 다음 문제를 푸는 식으로 승자를 가린다.

부모가 함께 게임을 하면서 각 나라에 대한 부가적인 설명을 해주면 교육 효과가 더욱 높아진다. 게임을 통해 익힌 단어는 거실 또는 공부방 벽에 붙여두고 반복해서 보도록 한다.

나라이름뿐 아니라 과목명, 운동 종목 등 특정 분야에 관련된 단어들을 주제로 게임을 하면 다양한 분야의 어휘를 익히게 된다. 이 게임은 단어와 관련된 문제를 문장으로 만들어 보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말하기, 쓰기 연습에도 도움이 된다.

② ‘문장 만들기 게임(Unscramble game)’

문법 실력을 어느 정도 쌓은 학생이라면 뒤죽박죽 섞여 있는 단어카드를 어순에 맞게 배열하는 게임을 하는 게 좋다. 처음엔 영어책에서 짧고 단순한 문장을 골라 단어 또는 구 단위로 카드에 적고, 완벽한 문장이 되도록 배열한다. 어느 정도 실력을 쌓은 후엔 길고 복잡한 문장을 도전 과제로 삼는다.

○ 영어에 자신이 있다면? 이런 게임을!

① ‘단어 이어 말하기 게임(Word race game)’

어휘력이 수준급인 학생이라면 한 가지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를 연상시키는 영어단어를 친구들과 번갈아가며 말하는 게임을 한다. 예를 들어 ‘any stuff in the room(방에 있는 아무 물건)’이란 주제로 게임을 한다면 ‘desk’ ‘pen’ 등을 돌아가며 대답하는 것. 이미 나온 단어를 중복해서 말하거나 대답을 못하면 탈락이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은 새로운 단어를 익힐 뿐 아니라 발표를 통해 말하기에 자신감을 얻는다.

② ‘정보 차 게임 (Information-gap game)’

자기의 생각을 자유롭게 영어로 표현하는 학생이라면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4개 영역을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게임을 한다. ‘정보 차 게임’은 자기가 가진 불완전한 정보를 질문을 통해 완벽한 상태로 완성하는 게임이다.

친구들과 함께 ‘마을 지도’를 그린다. 그런 다음 질문을 통해 서로 지도에 그린 내용을 확인한다. 상대방이 그린 내용을 하나씩 추가하면서 모두 똑같은 지도를 완성하면 게임은 끝난다.

영어로 게임을 진행할 때는 자녀가 흥미를 가지고 게임에 몰입하도록 부모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게 좋다. 자녀의 수준보다 약간 쉽거나 딱 맞는 게임을 선택해 놀이를 하면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기르도록 돕는 것이 요령이다.

▶자세한 설명은 easynonsul.com

박정민 YBM ECC 교육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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