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의료단지 대구 신서 - 충북 오송

  • 입력 2009년 8월 11일 03시 03분


신약센터 등 각각 100만㎡규모… 2012년까지 완공

복수선정 논란… 예산, 당초 5조6000억원보다 늘듯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지역으로 대구 신서혁신도시와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 2곳이 선정됐다.

정부는 10일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5차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회를 열고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신청한 10개 지역 가운데 대구 신서혁신도시와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를 선정하기로 최종 심의 확정했다.

두 지역에는 2012년까지 글로벌 의료시장을 겨냥한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 개발지원센터, 첨단임상시험센터 등 각각 100만 m² 규모의 종합연구공간이 들어서게 된다.

위원회는 “오송의 바이오와 대구의 의료기기, 신약, 의료서비스 등 두 지역의 의료 관련 인프라가 차별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특화한다면 의료산업의 발전뿐만 아니라 국토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해 두 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구 신서혁신도시는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등 의료연구기관의 연계가 잘되어 있고 집적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높은 A등급을 받았다. B등급 지역 중 점수가 높은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강원 원주기업도시,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 3곳을 놓고 평가한 결과 인근에 국책기관과 바이오업체가 있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고 교통 접근성이 좋은 오송을 선정했다.

첨단의료복합단지로 2곳이 결정됨에 따라 당초 30년간(2009∼2038년) 투입될 예정이었던 5조6000억 원(중앙정부 2조 원, 지자체 3000억 원, 민간 3조3000억 원)의 투자액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대효과도 당초 예상했던 의료산업 45조 원, 기타 산업 파급효과 37조2000억 원 등 생산증가 82조2000억 원, 고용창출 38만2000명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초 1곳을 선정한 뒤 그곳을 중심으로 바깥으로 뻗어나가는 형태로 지역을 발전시키겠다는 방침을 바꿔 2곳을 선정하면서 지역 정서와 정치적 입장을 고려한 타협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선정된 지역에 대해 조속한 시일 내 지정·고시절차를 거친 뒤 올해 안으로 단지별 세부 조성계획과 재원조달 방안을 마련해 2012년까지 단지가 완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관련 부처, 자치단체, 연구기관과 긴밀히 연계해 첨단의료복합단지가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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