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엔 도시경쟁력이 국가경쟁력”

  • 입력 2009년 8월 8일 02시 59분


이명박 대통령과 안상수 인천시장, 진대제 조직위원장 등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 관계자들이 7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비류 공연장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세계 각국에서 온 어린이들과 함께 별 모양의 엠블럼을 부착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세계 120개국 500여 개 도시와 1300개 기업이 참가한 이번 행사는 올해 10월 25일까지 열린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명박 대통령과 안상수 인천시장, 진대제 조직위원장 등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 관계자들이 7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비류 공연장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세계 각국에서 온 어린이들과 함께 별 모양의 엠블럼을 부착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세계 120개국 500여 개 도시와 1300개 기업이 참가한 이번 행사는 올해 10월 25일까지 열린다. 청와대사진기자단
7일 밤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 행사장에서 개막 축하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이번 축전은 ‘내일을 밝히다’를 주제로 10월 25일까지 80일간 열린다. 전 세계 90개국, 15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도시문화와 첨단기술을 소개하는 전시 및 공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천=변영욱 기자
7일 밤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 행사장에서 개막 축하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이번 축전은 ‘내일을 밝히다’를 주제로 10월 25일까지 80일간 열린다. 전 세계 90개국, 15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도시문화와 첨단기술을 소개하는 전시 및 공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천=변영욱 기자
李대통령 인천세계도시축전 개막식 축사
20여개 전시관 오픈… 로봇관에 관람객 몰려

이명박 대통령은 7일 “20세기가 국가들 간에 경쟁하는 ‘국가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도시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도시의 시대’”라며 “도시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인 시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린 ‘2009 인천 세계도시축전 개막식’ 축사를 통해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 투자하기 좋은 도시야말로 미래의 인류에게 꿈과 희망을 주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지속 가능한 삶과 성장을 꿈꾸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를 초래한 우리 내부의 탐욕을 제어하면서 경제와 윤리, 개발과 환경, 성장과 행복이 함께 발전할 때 지속 가능한 삶과 성장을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비전이자 국가전략인 녹색성장은 바로 이런 미래 요구에 대한 현재의 응답”이라며 “녹색성장은 가야만 하는 길이고 또한 성공해야 할 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2009 인천 세계도시축전(조직위원장 진대제)은 송도국제도시에 마련된 25만 m²(약 7만5000평) 규모의 주행사장 일대에서 10월 25일까지 열린다. 주요 행사로는 첨단 정보통신시설, 지구촌 환경문제,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펼쳐 보이는 전시행사, 국제 콘퍼런스, 문화예술행사 등이 있다. 세계 120개국의 500여 도시와 1300개 기업이 참가했다.

이날 개막식 공식 행사 직후 축하 이벤트가 잇달았다. 주행사장 정문 광장에서는 세계 120개국의 대표적인 웃음(행복) 탈을 조각한 높이 14m의 청동 탑이 제막됐다. 인천시립합창단 공연, 캐나다 아트서커스 공연, 인기가수 음악공연, 불꽃놀이, 멀티미디어 워터쇼도 함께 펼쳐졌다.

100여 개 도시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세계도시관, 기후변화를 체험할 수 있는 녹색성장관, 미래도시 모습을 전시한 하이테크 플라자 등 20여 개 전시관도 일제히 문을 열었다.

이 가운데 ‘2009 대한민국 로봇대전’과 ‘세계로봇축구대회’가 치러지는 ‘로봇사이언스 미래관’에는 관람객이 많이 몰렸다. 국내 처음으로 ‘로봇 드라마’를 상영하고 4∼6m 크기의 로봇동물, 대한민국 최초의 위성 발사체 ‘나로호’ 모형물을 관람할 수 있다. 관람객 김선희 씨(29)는 “거리에 설치된 디지털 즉석카메라로 사진을 찍어볼 수 있는 등 재미난 시설이 많다”며 즐거워했다. 행사 안내는 세계도시축전 홈페이지(www.incheonfair.org)를 참조하면 된다.

인천=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