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학교 9월 개교 어렵다

  • 입력 2009년 7월 31일 02시 59분


교과부 인가심사서 부적격 판정… 개교시점 불투명

9월 개교 예정인 인천 송도국제학교가 설립 인가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아 개교 시점이 불투명해졌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낸 송도국제학교 설립 인가 신청서를 심사한 결과 교육과정, 교원, 재정 등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신청서를 되돌려 보냈다고 30일 밝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제출한 신청서에 따르면 송도국제학교는 캐나다의 비영리 교육기관인 ‘밴쿠버 국제학교 재단’이 운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재단은 초등학교 과정만 국제 인증을 받아 고교 과정까지 개설한 국제학교를 운영하는 것은 부적합한 데다 교원 확보율과 재정 상태도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지적한 부분을 보완하거나 다른 재단과 협약해 재신청하면 다시 심사하겠지만 지적 사항 또한 이른 시일 안에 보완하기 어려워 9월 개교가 어렵다”고 말했다.

송도국제학교는 ‘외국교육기관 특별법’에 따라 국내 처음 추진되는 국제학교다. 이 학교는 올해 상반기에 모집 학생 부족으로 개교가 불투명해지기도 했다. 정부는 5월 이 학교의 내국인 입학비율을 완화했으며 학교 측은 9월 개교를 계획했다.

이번 교육부의 결정으로 이 학교의 개교 시점은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교육부 관계자는 “여러 면에서 학교를 운영할 여건이 되지 않았으며, 설립 인가 재신청을 언제 낼지도 몰라 개교 시점이 당분간 불투명해졌다”고 덧붙였다.

정위용 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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