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대학생처럼… 중고생도 교실 찾아가 수업

  • 입력 2009년 6월 17일 06시 38분


인천, 30개교 내년부터

내년 3월부터 인천지역 일부 중고교에서 해당 과목의 교실을 정해 놓고 담당 교사가 상주해 교실로 찾아오는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과 교실제’가 운영된다. 대학처럼 학생들이 교실로 찾아가 수업을 받는 방식이다.

16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새 학기부터 30개 중고교에서 교과 교실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교과 교실제의 유형은 과목 중점형, 선진형, 수준별 이동수업형 등 3가지. 과목 중점형은 국어와 수학 과학 영어 등 특정 과목의 교과 교실을 정해 운영하면서 이들 과목의 수업시간을 늘리는 것. 예를 들어 수학이나 과학 또는 영어 수업 비중을 늘려 과학고, 외국어고와 일반고의 중간 형태가 되는 것. 선진형은 교사가 연구실 겸 강의실을 갖고 학생 지도에 필요한 교재나 비품을 구비한 뒤 찾아오는 학생들을 지도하는 방식이다. 수준별 이동수업형은 영어 수학 등 중점 과목을 학생들이 수준에 맞는 교실로 찾아가 배우는 형식이다.

시교육청은 내년부터 선진형은 2개교, 과목 중점형 12개교, 수준별 이동수업형은 16개교에서 운영키로 했다. 이달 말까지 지역 내 중고교로부터 교과 교실제 신청을 받아 심사를 거쳐 선진형은 교육과학기술부에 추천해 선정토록 하고, 과목 중점형과 수준별 이동수업형은 자체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교과부와 시교육청은 선진형 학교에 15억 원씩을, 과목 중점형 학교에 5억 원씩을, 수준별 이동수업형에 3억 원씩을 지원할 방침이다.

우선 9월 인화여고를 대상으로 선진형 교과 교실제를 시범 운영해 시행 과정의 문제점을 보완한다는 구상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수준을 고려하고 과목의 특성을 살린 수준별 이동수업의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교과 교실제를 도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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