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연수 제주로 오세요”

  • 입력 2009년 6월 17일 03시 00분


영어를 배우기 위해 외국으로 나가는 학생들의 발길을 잡기 위한 국가 프로젝트가 제주지역에서 진행된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379만 m²에 조성되는 제주영어교육도시(조감도)다. 국토해양부 산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사업을 맡아 17일 착공한다.

제주영어교육도시는 해외 유학과 어학연수 수요를 흡수하기 위한 사업으로 국제자유도시 실현을 위한 핵심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올해부터 2015년까지 1조7806억 원이 투자돼 국제학교, 영어교육센터, 교육문화예술단지, 주거 및 상업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 영어도시에는 4개 초등학교, 5개 중학교, 3개 고교 등 12개교가 들어선다. 초중고교 전체 입학학생은 9020명. 2011년 공립 1개교(초중학교 통합형), 사립 2개교(초중고교 통합형) 등 3개 국제학교(2100명)가 시범적으로 문을 연다. 이들 학교는 국내에서 운영되는 ‘영어마을’과 달리 정규 과정으로 인정받는다. 입학자격은 학교 자율로 정한다. 내국인 학생 입학비율에는 제한이 없다. 국어와 사회과목을 제외하고 모든 교육과정이 영어로 진행된다. 교육비는 기숙사비용을 포함해 연간 2000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어도시에는 국내 영어교육정책을 총괄하는 영어교육센터가 설립된다. 영어교육 및 연구, 교사 양성, 공교육프로그램 개발, 교재 개발 등의 역할을 맡는다. 교육문화예술단지에서 세미나, 강연, 연극 등 연중 2000여 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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