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대졸 초임 1000만원 삭감

  • 입력 2009년 6월 11일 02시 55분


공공기관 223곳 평균 연봉 440만원 깎아

정부의 공공부문 급여조정 방침에 따라 공공기관 220여 곳의 대졸 초임이 평균 440만 원 깎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말까지 초임을 삭감한 공공기관 223곳을 분석한 결과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초임이 2868만8000원에서 2430만3000원으로 438만5000원(15.3%) 삭감됐다고 10일 밝혔다. 초임 삭감 대상 기관 262곳 중 39곳은 아직 초임을 깎지 않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4067만 원이었던 대졸 초임을 3000만 원으로 26.2% 깎아 공공기관 중 가장 높은 삭감률을 보였다. 산은캐피탈은 25.0%, 해양수산기술진흥원은 25.0%, 예금보험공사는 24.9%를 삭감했다.

이에 따라 대졸 초임이 3000만 원 이상인 곳은 75곳에서 3곳으로 줄었다. 2500만 원 이하인 곳은 56곳에서 149곳으로 늘었으며 4곳은 연봉이 2000만 원 이하로 떨어졌다.

재정부는 초임을 아직 삭감하지 않은 공공기관에 대해 서둘러 초임을 깎도록 독려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공공기관 평가 등을 통해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아직 삭감이 이뤄지지 않은 공공기관은 교육과학기술부 소속 공공기관 17곳, 총리실 소속 6곳,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6곳 등이다. 재정부 당국자는 “아직까지 기존 직원의 임금을 삭감하기로 한 공공기관은 한 곳도 없다”고 말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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