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해도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는 근로빈곤층이 올해 최대 242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변용찬 연구기획실장은 27일 ‘경제위기 이후 사회통합과 공동번영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에 발표할 논문에서 올해 국내총산생(GDP) 성장률이 국제통화기금(IMF) 예측대로 ―4%를 기록한다면 근로빈곤층은 2007년 156만 명에 비해 55% 늘어난 242만 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근로빈곤층은 경상소득이 최저생계비 이하인 계층이다.
이와 달리 일부 전망대로 2% 성장을 한다고 가정하더라도 2년 전에 비해 빈곤가구는 29만6463가구 늘어나고, 근로빈곤층도 39만1000명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변 실장은 “경제성장률이 크게 회복되지 않는 한 빈곤 문제는 내년부터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며 “위기계층이 증가하고 중산층이 엷어지면 자살, 가족 해체, 생계형 범죄가 증가하는 등 사회병리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